사회
현직 경찰관·성매매 업주 유착 정황 포착, 단속 정보 흘리고 500만원
입력 2016-07-06 20:40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일선 경찰서의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 업주와 유착 관계를 맺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올해 1월까지 마포경찰서 소속이던 이모(42)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입니다.

이 경사는 최근 1년간 성매매 업주 홍모(49)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리고 그 대가로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마포구에 있는 안마시술소 형태의 한 성매매 업소가 반복되는 단속으로 사장 여러 명이 입건되고도 같은 간판을 유지한 채 영업을 이어가자 이들이 '바지사장'이라고 보고 실제 업주를 쫓아왔습니다.


경찰이 실제 업주로 파악된 홍씨의 지난 1년간 통화내역과 통장 입출금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이 경사와의 유착관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홍씨는 이 경사와 거의 매일 통화를 해왔으며 이 경사의 통장에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순경부터 시작해 마포경찰서에서만 15년 넘게 일한 이 경사가 홍씨와 오래전부터 유착 관계를 맺어왔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중입니다.

이 경사는 지난달 조사에서 "홍씨를 지인 소개로 만나 10년간 친하게 지내왔으나 단속과 관련해 도움을 준 적은 없습니다. 500만원은 급하게 빌린 돈이며 현금으로 다 갚았다"고 해명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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