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에 번쩍 서에 번쩍"…전국 상가 털이 덜미
입력 2016-07-06 19:42  | 수정 2016-07-07 08:14
【 앵커멘트 】
중학교 동창 2명이 전국의 상가를 돌며 금품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야에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보름 만에 25차례나 상가를 털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은방 앞에 선 남성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손도끼로 강화유리를 수차례 내려칩니다.

유리문에 균열이 생기자 발로 걷어찬 후 유리문을 찢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귀금속 함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자 능수능란하게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은 2~3일 간격으로 충남 천안과 경남 창원 등 전국의 상가에서 발견됩니다.


식당이나 카페 문을 힘껏 잡아당긴 후 가게 안에 있던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진짜 황당했죠.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문을 잠가놓고 갔는데 부서지지도 않은 문이 열렸다는 것에 놀랐고요."

중학교 동창인 20살 권 씨 등 2명은 보름 만에 경기도에서 경남까지를 오가며 총 25차례에 걸쳐 천 만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이수일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마지막 열차를 이용해서 범행지에 도착합니다. 범행시간은 세 시간에서 네 시간이 소요됐는데 범행 이후에 첫차를 타고 도주하였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피의자
- "걸릴 줄 알고 있었는데 돈이 없다 보니까…"

이들의 대담한 절도 행각은 도주를 위해 기차를 타려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잡히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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