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원유 유출사고...'지상유전' 고도화설비 재부각
입력 2007-12-14 16:35  | 수정 2007-12-14 16:35
원유를 수입해 쓰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든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유사한 일이 재발할 수 있는데요.
저가의 벙커C유를 이용해 휘발유 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고도화설비가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벌어진 원유 유출사고로 바다에 뿌려진 기름은 무려 1만여톤.


선박을 튼튼하게 건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고를 줄일수는 있겠지만 원유를 수입하는 한 제2의 원유유출 사고가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에따라 원유 수입 대체효과가 있는 고도화설비가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고도화설비란 원유 정제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벙커C유를 다시 한 번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등유, 경유 등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인터뷰 : 주정빈 / 대한석유협회 언론홍보부장
-"휘발유, 등경유와 같은 경질유 제품을 추가로 생산해낼 수 있기때문에 원유나 석유제품의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정유사들은 90년대부터 고도화설비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특히 낮은 가격의 벙커C유를 재활용해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업체들은 수익률 향상을 위해 설비 확충에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인터뷰 : 최남규 / SK에너지 상무
-"궁극적으로는 원유에서 생산되는 중질유 제품을 전량 경질유 제품으로 바꿔야한다는 궁극적인 방향은 계속 갈 것입니다."

고도화설비를 위해서는 최소 조 단위의 자본이 필요해 아직까지 원유수입대체 효과는 2%에 불과한 상황.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정유사들의 경쟁속에 고도화설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