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손잡고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6일 DGIST 대학본부에서 분자진단기술 디지털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신기술 협력 연구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일반인도 원하는 진단 시약과 키트 개발을 의뢰하고 받아볼 수 있는 맞춤형 분자진단 시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플랫폼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 후속 기술 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씨젠과 DGIST는 분자진단 키트의 원재료인 올리고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정보분석 기술 활용, 바이오인포메틱스 및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
DGIST는 컴퓨터 한 대로 대용량 그래프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유전체 데이터를 검색하는 올리고뉴클레오티드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컴퓨터 공학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연구를 담당한다.
씨젠은 DGIST와 협력해 지난 15년간의 분자진단 시약 개발 노하우를 디지털화해 누구나 쉽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방침이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씨젠의 기술을 디지털화하는 이번 연구협약은 분자진단 시장의 발전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으나, 올리고 개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메르스, 지카 등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해 치료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공학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연구가 중요하다”며 씨젠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류의 삶에 공헌할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과 DGIST는 바이오 기술과 컴퓨터 공학의 접목을 통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사람을 비롯한 반려동물, 농축수산물, 식물 등 전분야에 분자진단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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