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와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대해 불허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공정위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은 혼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인터넷 포털 등에 따르면 공정위 판단에 찬성하는 측은 이동통신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의 규모가 M&A로 더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aust****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잘된거다. SK가 점유했으면 통신사업계에서 일대 괴물이 되고 통신료를 마음껏 주무를 수 있게 된다. 지금도 과점 체제인데 이제 독점으로 가면 폐해가 불 보듯 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leey****은 참 잘한 결정이다. 시장을 독점해서 자기들 멋대로 ‘갑질하려는 의도가 분명한데 허가해주면 결국은 소비자가 피해본다”고 지적했다.
반대 측 네티즌들은 정부의 규제가 산업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블 TV 가입자들의 이탈이 빈번한 상황에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한다는 설명이다.
‘ngyo****은 중국은 글로벌 기업을 인수 합병해 규모를 키우고 세계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데 이렇게 규제해서 우리나라가 흥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hoke****은 조만간 사업이 악화되며 대량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틀간 인터넷 기사에 달린 1400여건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약 70% 이상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3명 중 2명의 네티즌이 공정위의 합병 불허 의사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아울러 전날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공정위의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 처분은 통신 독과점 방지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행동에는 두 회사의 인수합병에 대해 수차례 우려를 표했던 언론노조, 참여연대 등 1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통신시장 독과점 방지는 물론, 방송의 다양성과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을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위의 최종 결과발표와 향후 있을 미래부-방통위 심사 절차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역설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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