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남북합의를 어기고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수공(水攻)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 연천군 일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이번 방류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방류를 수공이라기 보다는 전날 폭우가 쏟아진 데 따른 통상적인 수위조절용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황강댐 방류로 물이 늘어났다는 것 외엔 아무런 정황이 없다”면서 수공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댐은 내각의 국토환경보호성이 관리하고 있으며, 방류량을 갑자기 크게 늘려도 우리 군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황강댐 방류를 ‘수공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2009년 야영객 6명의 사망 직후 이뤄진 남북회담에서 황강댐을 방류할 시 방류량과 방류 이유 등을 사전에 통보하기로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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