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석탄 화력발전소 배출 미세먼지 2030년까지 24% 줄인다
입력 2016-07-06 09:47 
석탄화력/사진=연합뉴스
석탄 화력발전소 배출 미세먼지 2030년까지 24% 줄인다



가동된 지 30년 이상된 10개 석탄발전소(총 330만KW급)가 2025년까지 모두 폐지됩니다.

건설 중인 발전소에는 보다 엄격한 배출 기준이 적용되고 신규 석탄발전소 진입도 원칙적으로 제한됩니다.

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와 범국민적인 미세먼지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 한국전력[015760] 발전자회사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 자리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에 대한 처리방안과 향후 석탄발전 운영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마련됐습니다.

정부는 서천화력 1·2호기, 삼천포화력(경남 고성) 1·2호기, 호남화력(여수) 1·2호기, 보령화력 1·2호기, 영동화력(강릉) 1·2호기 등 30년 이상된 석탄발전소 10기를 수명 시점에 맞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주형환 장관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저탄소·친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전력시스템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노후발전소 폐지과정에서 전력수급안정과 인근 지역의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년 이상된 발전소 8기는 환경설비 전면 교체 등으로 대대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터빈 등 주요부품을 교체해 발전기효율 향상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성능을 개선하는 데는 기당 1천억~2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습니다.

20년 미만된 발전소 35기는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 감축과 효율개선을 추진합니다.

2019년까지 2천400억원을 투자해 순환펌프 용량을 증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발전소도 가동 20년이 지나면 대대적인 성능 개선에 돌입합니다.

건설 중인 석탄화력 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계획입니다. 공정률 90% 이상인 발전소 11기에 대해서는 2~3배 강화된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적용합니다.

공정률 10% 이하의 9기에 대해서는 건설 단계부터 최고수준의 배출 저감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는 "특히 석탄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 보다 강화된 오염물질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2017~2018년에 집중적인 환경설비 보강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신규 석탄발전 건설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전력수요는 저탄소·친환경 발전원으로 최대한 충당할 계획입니다.

석탄발전이 자가용 형태로 진입하는 것도 제한합니다. 자가용 석탄발전은 그간 50% 이하의 유휴전력을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판매를 불허하도록 제도를 손질할 계획입니다.

주 장관은 "이번 석탄발전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2030년에는 지난해 대비 미세먼지 24%(6천600t), 황산화물 16%(1만1천t), 질소산화물 57%(5만8천t)가 감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 장관은 또 "석탄발전이 전체 발전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8%에서 2029년 26.2%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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