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05일(17: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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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건설 예비 입찰에 세환그룹 등 8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연말 매각이 무산된 이후 시장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예상 밖 흥행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STX건설 예비입찰에는 총 8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미 세환그룹은 신일유토빌건설과 계열사인 동진씨앤씨 및 한국도시정책학회 등과 세환컨소시엄을 구성해 STX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후보들은 향후 예비 실사 과정을 거쳐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본입찰 결과는 오는 22일 나온다. STX건설 매각가격은 200억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앞서 STX건설은 지난해 연말 진행된 본입찰에서 1곳이 응찰했지만 매각 가격 대비 제시한 인수 희망가가 낮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예비입찰에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를 포함해 총 3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이번 STX건설 재매각에 대한 시장 관측은 엇갈린다.
지난해보다 많은 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법정관리 중인 중견급 건설사 매물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본입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예비 입찰에 8곳 정도 참여했다 하더라도 막판에 발을 뺄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STX건설의 경우 신일 등 진성 참여자가 눈에 띄어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홍건표 회장을 비롯한 옛 동아건설 출신으로 구성된 신일컨소시엄은 STX건설 인수에 가장 큰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인수 후보다. 신일컨소시엄은 최근 동아건설산업 인수에 실패한 뒤 세환그룹과 손을 잡고 STX건설 인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매각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 가능한지도 타진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한 때 시공능력순위 30위권에 오르기도 한 회사다. 상위 10위권 건설사만 보유한 화력발전소 시공 경험은 물론 토목 및 건축, 전기 공사 등 다양한 분양에서 강점을 보유한 종합건설사로 정평이 나있다. 2013년 모회사인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현재 매물로 나온 여타 건설사 대비 가격 면에서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STX건설은 'STX칸'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