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에이블씨엔씨 ◆
로드숍 화장품의 대명사 '미샤' 브랜드를 내놓은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시장 점유율 3위의 화장품 업체다.
2000년 '미샤' 브랜드 론칭 이후 급성장했다. 그러나 중저가 브랜드의 과당경쟁으로 최근 3년간 부진이 계속돼왔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하철 매장 중심으로 이윤이 적은 매장 100여 개를 대폭 정리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매장 정리 작업은 지난해로 마무리되고 올해는 다시 매장을 소폭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까지도 에이블씨엔씨는 긴축 경영을 계속했다. 지난해 4분기 37억원이던 광고선전비를 올 1분기에는 9억9000만원까지 줄였다. 매장 수가 줄어들면서 임차료도 76억원에서 50억원으로 감소했다.
구조조정 효과로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탈출했다. 시장 컨센서스 3배 이상의 실적이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매장 성장과 해외 매출 증가만으로도 11분기 만에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공신은 메신저 라인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 화장품이다. 연초 내놓은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미샤의 강점이었던 색조 라인과 쿠션 매출을 더욱 늘렸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 12개국에 동시 출시를 준비할 정도로 인기다. 컬래버레이션은 8월 종료되기는 하지만 캐릭터 후속 시리즈는 계속될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라인프렌즈 에디션의 인기를 이어갈 신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전망도 긍정적이다. 동부증권은 2분기 에이블씨엔씨 중국 법인 매출이 1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비중을 늘려 위생 허가를 받는 리스크를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BB쿠션 신제품을 론칭해 일본 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법인이 미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12%, 일본 6%, 기타 아시아 지역 2% 남짓이다.
여기다 미샤 이외에 어퓨와 스위스퓨어 같은 새로운 브랜드 강화로 매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어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통해 연 50%대 성장을 하고 있으며 자연주의 콘셉트의 스위스퓨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상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6% 늘어난 4594억원, 영업이익은 67.8% 늘어난 297억원이다. 동부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330억원을 예상하는 등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곳도 있다.
다만 성장모멘텀을 완전히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화장품 로드숍 채널이 경쟁 심화로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근본적 이유다. 매출 부진의 시기가 워낙 길었던 탓에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일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라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의미 있는 매출 증가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후속 작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먼저 반영되며 급등해버린 주가도 부담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최근 주가는 3만7000원대로 지난해 11월 1만8000원대에 비하면 2배가량 급등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드숍 화장품의 대명사 '미샤' 브랜드를 내놓은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시장 점유율 3위의 화장품 업체다.
2000년 '미샤' 브랜드 론칭 이후 급성장했다. 그러나 중저가 브랜드의 과당경쟁으로 최근 3년간 부진이 계속돼왔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하철 매장 중심으로 이윤이 적은 매장 100여 개를 대폭 정리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매장 정리 작업은 지난해로 마무리되고 올해는 다시 매장을 소폭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까지도 에이블씨엔씨는 긴축 경영을 계속했다. 지난해 4분기 37억원이던 광고선전비를 올 1분기에는 9억9000만원까지 줄였다. 매장 수가 줄어들면서 임차료도 76억원에서 50억원으로 감소했다.
구조조정 효과로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탈출했다. 시장 컨센서스 3배 이상의 실적이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매장 성장과 해외 매출 증가만으로도 11분기 만에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공신은 메신저 라인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 화장품이다. 연초 내놓은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미샤의 강점이었던 색조 라인과 쿠션 매출을 더욱 늘렸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 12개국에 동시 출시를 준비할 정도로 인기다. 컬래버레이션은 8월 종료되기는 하지만 캐릭터 후속 시리즈는 계속될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라인프렌즈 에디션의 인기를 이어갈 신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전망도 긍정적이다. 동부증권은 2분기 에이블씨엔씨 중국 법인 매출이 1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비중을 늘려 위생 허가를 받는 리스크를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BB쿠션 신제품을 론칭해 일본 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법인이 미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12%, 일본 6%, 기타 아시아 지역 2% 남짓이다.
여기다 미샤 이외에 어퓨와 스위스퓨어 같은 새로운 브랜드 강화로 매출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어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통해 연 50%대 성장을 하고 있으며 자연주의 콘셉트의 스위스퓨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상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6% 늘어난 4594억원, 영업이익은 67.8% 늘어난 297억원이다. 동부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330억원을 예상하는 등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곳도 있다.
다만 성장모멘텀을 완전히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화장품 로드숍 채널이 경쟁 심화로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근본적 이유다. 매출 부진의 시기가 워낙 길었던 탓에 올 1분기 실적 개선은 일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라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의미 있는 매출 증가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후속 작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먼저 반영되며 급등해버린 주가도 부담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최근 주가는 3만7000원대로 지난해 11월 1만8000원대에 비하면 2배가량 급등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