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두산엔진에 대해 밥캣 상장 관련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두산밥캣이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장절차가 시작됐다. 두산엔진은 최근 주식스왑을 통해 두산밥캣 지분 11.8%를 직접 보유고 있다. 현대증권은 밥캣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3조~4조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며 이 경우 두산엔진의 밥캣 지분 가치는 3500억~4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엔진의 현재 시가총액이 27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밥캣 상장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는 두산인프라코어보다 더 클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또 한 상장과정에서 일정 정도의 구주매출이 예상돼 순차입금 감소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현대증권은 조선산업 부진의 여파로 동사의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약 20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수주잔고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2년 이상의 조업물량이 확보돼 매출감소 우려는 조선사 대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자산 매각 일단락 등에 따른 그룹 재무리스크 완화와 밥캣 IPO과정에서 기대되는 수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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