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꼬리 내린 총리·부총리…맞받아친 금융위원장
입력 2016-07-04 19:40  | 수정 2016-07-04 20:52
【 앵커멘트 】
오늘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열렸는데요.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몰아붙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에 답하는 총리와 장관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방어하기에 급급한 분이 있는가 하면, 의원들의 질문에 소신껏 맞받아친 장관도 있었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첫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의 쓴소리가 빗발칩니다.

나라는 위기인데 총리는 존재감이 없다는 말부터 재벌만 챙긴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새누리당 의원
- "총리가 존재감이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통령만 너무 추종하지 마시고 대통령한테도 쓴소리를 하는 총리가 되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민의 지갑이 텅텅 빌 때, 재벌의 곳간만 가득 채워졌습니다."

총리와 경제부총리는 방어에만 급급한 모습.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은 걱정으로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총동원해서 대기업만 지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야당의 공격에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 소신 답변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임종룡 / 금융위원장
- "서별관 회의와 같이 비공식적이고 비공개하는 회의를 모두 공개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그 회의에 와서 아무도 얘기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과정 자체를 밀실행정이다 투명치 못하다고 얘기하시면…."

또 대우조선의 부실 구조조정 비판에 대해선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아무도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을 거라고 맞받아쳤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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