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유·화학주 2분기도 `쾌청`
입력 2016-07-04 17:33  | 수정 2016-07-04 20:54
지난 1분기 대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정유·화학업종이 2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등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연초 대비 15% 이상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 6442억원이었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들어선 9252억원까지 무려 43%가 올랐다. 에쓰오일도 최근 컨센서스는 5372억원으로 연초 대비 30%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54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7% 올랐고 대한유화도 비슷한 폭으로 전망치가 늘어났다. 지난 1분기 컨센서스보다 234% 많은 영업이익을 낸 OCI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67억원으로 올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은 다소 하락했지만 유가 반등으로 재고평가액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화학주들도 에틸렌 스프레드가 올라가면서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후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중인 종목이라면 갑작스러운 어닝쇼크로 투자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상향으로 당분간 정유·화학업종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급등한 주가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5~20% 빠졌지만 여전히 고배당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실적이 투자 메리트가 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수급 문제로 화학업종 주가가 그동안 부진했지만 2분기 실적 발표 다시 매수세가 강해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G20 회의를 앞두고 주요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을 중지시키면서 한국 화학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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