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경제학의 배신, 시장지상주의 중독을 치료하라
입력 2016-07-04 16:49 

‘경제학의 배신은 ‘가격과 ‘가치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면서, 정통 경제학 이론과 맹목적인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의 결함을 낱낱이 파헤친다.
책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발생한 경제 붕괴의 혼돈 속으로 들어가, 그 과정과 원인을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왜 실질적인 변화 없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는지, 시장이 정하는 ‘가격으로 세계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또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대항운동 사례들을 소개해 어떻게 해야 지금의 세계로 이끈 잘못된 경로를 바로잡을 힘을 갖게 되는지 제시한다.
저자는 호모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 개념을 만든 19세기 정치경제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부터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Gary Becker)를 아우르는 여러 학자의 저작에서 시장경제의 뿌리를 추적한다.

이 학자들은 시장의 통치가 사회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연구가 힘 있는 자들, 특히 기업을 옹호하는 정책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세계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제학자이자,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열렬히 옹호하는 활동가인 라즈 파텔의 이 책(원서명 The Value of Nothing)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2011년 국내에서도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책은 국내 번역서의 개정판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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