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런던의 금융허브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더블린 등 유럽 도시들이 런던의 금융허브 지위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M&G,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레그 메이슨,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T로웨 프라이스는 모두 런던에서 철수해 이웃 EU 국가로 이전하기로 윤곽을 잡은 상태다.
이에 따라 런던은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자산운용 허브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1973년부터 런던에 기반을 두고 19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직원 100명을 아일랜드로 이전시킬 예정이고, 1995년부터 런던에 소재한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은 브렉시트 이전 룩셈부르크 등으로 운용허브를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은행들을 상대하는 한 이주지원 업체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비영국계 직원들이 영국에서 근무할 권리를 상실하거나 영국계 직원들이 EU 국가에서 취업허가를 잃을 가능성을 우려해 직원들의 인사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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