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해 가장 큰 가뭄 쏙 빼고…안전처 “자연재해 피해액 대폭 감소”
입력 2016-07-04 14:51 

정부가 가뭄피해는 쏙 빼놓고 풍수해로 인한 피해액이 크게 감소했다는 자료를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국민안전처가 자연재해 피해 및 복구현황 관련 통계를 수록한 ‘2015 국민안전처 재해연보를 발간했는데, 여기에는 작년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과 복구비가 최근 10년 동안 피해액 평균치의 20분의 1 수준으로 보고돼 있다.
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319억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 피해액인 5477억원의 5.8%에 불과했다. 피해 복구비용도 작년에는 381억원만 지출돼 10년 평균치인 1조835억원의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라는 안전처 설명과 달리 위 수치에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액이 포함되지 않았다. 작년에 가뭄이 유달리 심각했던 점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수치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안전처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액은 집계가 어려운 탓에 수치로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작년 태풍에 따른 피해가 134억원으로 42%, 폭설피해가 130억원으로 41%, 강풍 등 기타 피해가 54억원으로 17%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86억원으로 전체의 27%, 그 다음으로 강원 69억원(22%), 전북 50억원(15%) 등 순이었다. 지난해 자연재해 복구액은 모두 381억원이었다. 작년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최근 10년 평균치는 22명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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