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집값이 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5억19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치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2011년 6월 4억8766만원 수준이었으나 2013년 8월 4억4057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4년 6월 4억4239만원에서 24개월 연속 상승한 끝에 지난달 5억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집값은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최근 2년간 15.9% 상승해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이 5억6292만원이었다. 단독주택은 6억9423만원으로 같은 기간 8.7% 올랐고, 연립주택은 2억5193만원으로 8.4% 상승해 아파트 상승률이 다른 주택유형보다 상승률의 두배 가까이 됐다. 면적당 가격으로 환산해도 아파트는 ㎡당 648.4만원, 단독주택 423.1만원, 연립주택 373.1만원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보면 강북 14개 구 평균 매매가는 2014년 6월 3억6842만원에서 지난달 4억1137만원으로 11.6% 오른데 비해 강남 11개구는 5억1512만원에서 5억9161만원 상승해 14.8% 올랐다.
특히 아파트의 강남·강북 상승폭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지역 아파트는 최근 24개월 새 평균 3억8157만원에서 4억3228만원으로 5071만원 올랐지만, 강남은 5억7250만원에서 6억7415만원으로 1억165만원 상승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24개월간 강남 아파트가 17%, 강북이 13% 상승해 강남이 우세했다”면서 특히 강남3구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정부 정책으로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재건축을 기반으로 해 앞으로도 다른 지역보다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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