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돈의 10%(16조9000억 달러) 정도를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얼세대로의 ‘머니 무브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 돼 5년 내에 35조 3000억 달러 급증, 금융계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세계 밀레니얼세대의 금융자산(현금·주식·채권·보험·연금 등)이 글로벌 자산의 성장 속도보다 2배 이상 빨리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2~2000년에 출생한 세대이며 청소년기부터 모바일, SNS 등에 능한 세대를 말한다. 2015년 기준 16조9000억 달러였던 밀레니얼세대의 금융자산은 2020년 35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들 계층의 금융자산 비중이 18%에 달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밀레니얼세대는 경영 투명성과 낮은 수수료율을 금융사 선택의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사를 선택하는 핵심 요인으로 응답자의 과반 수 이상이 낮은 수수료율을 꼽았다. 그 뒤를 ▲금융사의 재정기록 ▲디지털 서비스 ▲브랜드·평판 ▲지인 추천 ▲상품유형 순이었다. 또 밀레니얼세대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팟캐스트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자자문을 받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각 금융사들은 밀레니얼세대의 투자성향에 맞춰 사업전략을 재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동안 대부분 금융사들은 고객의 자산배분과 규모에 맞춰 고객을 분류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세대별·성별에 따른 분류 등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고객을 그룹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개인금융 자산규모는 168조 달러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또 백만장자 가구 자산이 차지한 비중은 47%로, 오는 2020년에는 이 비중이 5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북미지역은 급격한 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개인금융 자산규모(37조 달러)는 전년대비 13% 늘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북미 지역은 전년대비 2% 증가한 60조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4년 6% 증가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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