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DMZ 목함지뢰 매설 배로 늘려…軍 "유실가능성 대비"
입력 2016-07-04 08:45 
목함 지뢰/사진=MBN
목함 지뢰/사진=MBN
북한, DMZ 목함지뢰 매설 배로 늘려…軍 "유실가능성 대비"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지뢰 매설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이 지난 4월부터 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예년보다 양이 배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새롭게 매설한 지뢰는 모두 4천 발이 넘으며, 매설 지뢰의 70∼80%는 탐지가 어려운 목함지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에 잘 뜨는 목함지뢰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유실돼 남쪽으로 내려오면 민간인이 다칠 우려가 있어 군이 집중적으로 탐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유실돼 남쪽으로 흘러올 가능성에 대비해 지뢰 탐지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집중호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방류하거나 작년 8월 지뢰도발 때처럼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목함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나무 상자로 만들어져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습니다.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민간인들이 호기심으로 만져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있었으며, 작년 8월에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하재헌, 김정원 하사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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