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남부 연일 폭우…이재민만 3천만 명
입력 2016-07-04 07:00  | 수정 2016-07-04 07:37
【 앵커멘트 】
중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홍수 때문에 발생한 이재민이 3천2백만 명에 달합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흙탕물이 온 마을을 덮쳤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하고 힘을 모아 진흙을 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허리까지 차오른 물 때문에 갇혔던 주민들이 하나 둘 구조됩니다.

중국 남부 후베이성, 안후이성, 구이저우성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내린 폭우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한 곳에서만 27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주 기린 / 안후이 성 주민
-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있는 곳에 우리 집이 있었어요. 홍수와 산사태가 나서 쓸려갔어요."

홍수로 석탄 광산에 물이 차올라 12명의 광부가 갇히기도 했습니다.

1천여 명이 작업에 투입됐지만, 광산에 있는 물의 양이 엄청나서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발생한 홍수로 어제(3일)까지 186명이 숨졌고 3천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 중국에 상륙할 예정인 첫 태풍 '네파탁'의 영향으로 또다시 강한 폭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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