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주인 있든 말든"…대담한 아파트 도둑 '덜미'
입력 2016-07-03 19:40  | 수정 2016-07-03 20:08
【 앵커멘트 】
창문이 열린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40대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집안 사람들이 깊이 잠든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집안에는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가스배관을 타고 거침없이 위로 올라갑니다.

4층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건데, 다시 내려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3분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40만 원을 작은방에다 지갑에 넣어 놓고 자고 일어났는데 (없어졌더라고요.)"

화면 속의 남성은 49살 김 모 씨.


최근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아파트 40여 곳을 털었습니다.

금액은 확인된 것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이렇게 가스배관이 노출돼 있고, 창문이 열려 있는 집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차만 타고 다녔고, 휴대전화는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범행 장소에 주차된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으면 종이로 가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이 깊이 잠이 드는 새벽 3시부터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전북 김제경찰서 강력팀 경사
- "피의자는 주인이 있든 말든 창문만 열려 있으면 들어가 금품을 훔쳤고, 한 번은 집주인과 마주치기까지 했습니다."

절도 전과만 9범인 김 씨는 결국 CCTV에 덜미가 잡혀 다시 교도소에 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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