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공항 테러를 지휘한 인물로 ‘외팔이 아흐메드로 알려진 체첸계 러시아인 아흐메드 차타예프(35·사진)가 지목됐다.
1일(현지시간) 터키 매체 데일리사바는 터키 당국이 이스탄불 공항테러를 전두지휘한 차타예프를 뒤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타예프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체첸분파인 ‘야르무크군(軍) 사령관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IS의 선전 동영상에 등장해 다게스탄 전사들에게 IS에 합류하라고 부추겼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차타예프를 테러 용의자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차타예프는 2000년대초까지 체첸반군으로 러시아 정부에 대항해 무장활동을 하다 서쪽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2011년 러시아 정부 요청으로 불가리아 당국이 차타예프를 체포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난민지위를 획득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2년 조지아에 머무르던 중 체첸 접경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부상 당한채 체포된 차타예프는 조지아법정에 섰지만 풀려났고 지금까지 소재가 불분명하다.
터키 매체 예니사파크에 따르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공항 테러범 3명중 라킴 불가로프와 바딤 오스마노프는 러시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터키당국은 테러범 국적이 러시아(다게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라고 발표했지만 키르기스스탄 외무부는 터키당국이 불가로프와 오스마노프가 러시아 여권 소지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터키당국은 이번 테러모의에 연관된 혐의로 외국인 15명을 포함 2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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