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천적입증’ 한화 만나면 신바람 나는 유희관
입력 2016-07-02 21:32 
유희관(사진)이 한화전 강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벌써 한화전에서 2승을 챙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유희관(두산)이 기분 좋은 한화전 강세를 이어갔다. ‘한화킬러라는 수식어을 한 동안 더 유지하게 됐다.
유희관이 또 다시 한화전 승리행진을 이어갔다. 2일 대전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다. 지난 4월22일 잠실 한화전에 이어 올 시즌 한화전 2승 무패. 시즌 8승(1패) 또한 챙겼다.
유희관은 본격적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해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꾸준히 한화에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절정은 지난해였다. 한화전에 5번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지난 4월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당시 그는 소감을 통해 작년 한화전 성적이 좋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자신감 또한 드러낸 바 있다.
두산 입장에서 지난 4월 여섯 차례 맞대결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한화와의 승부. 그 사이 한화 사정도 많이 변했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한화는 잠시 반등의 기미를 보인 뒤 최근 다시 침체기에 빠진 상황이다. 어쨌든 타선만큼은 초반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부분. 김태균, 로사리오, 정근우 등 중심타선이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렇지만 유희관의 기분 좋은 기운은 이어졌다. 한화에게 유희관은 어려운 산이었다. 유희관은 2회 실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 크게 흔들림 없이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뚜렷하게 자신감 있는 피칭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혔다. 중간 중간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매끄럽게 처리하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두산 타선 역시 여러 찬스에도 불구하고 대량득점을 얻지 못해 초중반까지 팽팽한 경기가 진행됐다. 7회까지 2점을 얻은 것에 그친 두산. 적은 득점지원에도 불구하고 유희관이 보인 고도의 집중력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한편 유희관과 함께 두산 역시 올 시즌 한화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여섯 차례 대결에서 6승을 거뒀던 두산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7승 무패.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이어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