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상위 싱글A에서 6이닝 2실점...최고 구속 91마일
입력 2016-07-02 12:56  | 수정 2016-07-02 14:23
류현진이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에 나섰다. 사진(美 란초쿠카몽가)=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란초쿠카몽가)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29)이 재활 등판에서 가장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론마트필드에서 열린 스탁턴 포츠(오클랜드 산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4개,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실전 등판과 가장 가까운 수준의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소화한 류현진은 1회부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론마트 필드 구장 전광판을 기준으로 1회 조 베니를 상대할 때 89마일을 기록했다. 이후 줄곧 88마일 수준의 패스트볼을 계속 던졌다.
실제 구속은 이보다 더 빨랐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 자체 측정 결과는 최대 91마일까지 나왔다.
1회는 다소 불운했다. 땅볼 타구를 계속해서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이나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며 이닝이 이어졌다. 1사 1루에서 B.J. 보이드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바운드가 크게 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1사 1, 2루에서 베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세스 브라운을 1루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마이클 아메드가 송구 실책을 하며 만루에 몰렸다. 존 노고우스키에게 다시 한 번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불규칙 바운드로 내야안타가 되며 두 번째 실점했다. 이오라나 아카우를 헛스윙 삼진, 미키 화이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 24개.
2회는 탈삼진과 범타 2개로 간단하게 끝냈다. 투구 수 14개. 제임스 해리스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도노번 테이트가 담장 앞에서 잡은 것이 컸다. 3회와 4회에도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4회에는 아카우의 파울 타구를 2루수 에릭 메히아가 펜스 앞에서 잡으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후 화이트를 상대로는 3-0 불리한 카운트에서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잡아 풀카운트 승부를 만든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첫 타자 멜빈 메르세데스와의 승부에서 정면으로 가는 타구에 왼다리를 맞고 쓰러졌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다. 한동안 앉아 있던 류현진은 다시 일어나 투구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제임스 해리스를 우익수 뜬공, 리치 마틴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으며 7개 만에 이닝을 끝냈다.
6회 첫 타자 보이드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등판에 임했다. 1사 이후에는 브라운을 상대로 직접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시켰다.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다음 타자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여섯 번째 이닝을 마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