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혼밥은 외로워"…홀로 저녁 먹는 남성 우울 위험 높아
입력 2016-07-02 08:31  | 수정 2016-07-02 10:38
【 앵커멘트 】
'혼밥' '혼술'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나홀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혼자 먹는 밥을 '혼밥', 혼자마시는 '혼술'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혼자서 저녁을 먹는 남성의 우울 위험이 무려 2.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서실처럼 생긴 칸막이 좌석에서 사람들이 홀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 대신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만 가게를 가득 메웁니다.

▶ 인터뷰 : 이선우 / 경기 성남시
- "혼자서 식당에서 혼자 먹고 이럴 때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같이 먹는 사람들 보면 때로는 나도 가족이 있는데 부럽기도 하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10명 중 3명은 하루에 한 끼 이상 혼자서 해결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최근 혼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의 우울감이 가족과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경향은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혼자서 저녁을 해결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먹는 사람보다 우울감이 여성은 1.3배 남성은 무려 2.4배나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연세의대 보건대학원 교수
- "오히려 여성보다도 남성이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것에 있어서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혼자 밥을 먹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점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전문가들은 우울감이 자칫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혼밥'을 자주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심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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