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드컵공원은 ‘생태 천국’…서식 동식물 15년만에 두배로
입력 2016-07-01 14:21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2000년 공원 조성 전 600여종이 되지 않던 동식물이 2015년 약 1,400여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공원 조성 전 271종이던 식물은 2015년 617종으로 늘었고, 2000년 236 종에 불과 했던 동물은 2015년 726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멸종위

쓰레기매립지였던 서울 마포구 난지도 ‘월드컵공원이 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해 기준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공원 개원 이후 생태계 변화 과정을 확인하고 쓰레기매립지 생태복원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매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2000년 대비 식물은 271종에서 617종으로 늘었다. 억새·모감주나무 등 356종은 공원 조성 후 생태계 다양성 확대를 위해 새로 심은 수종이다. 귀화식물은 공원 조성 직후인 2003년 116종에서 78종으로 줄어 식물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다. 버섯도 50종 이상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은 이 기간 236종에서 726종으로 증가했다. 특히 야생조류가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다. 큰고니·붉은배새매·새매·황조롱이·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 물총새·꾀꼬리 등 서울시보호종 9종이 새로 발견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와 서울시보호종 줄장지뱀 등 10종이 서식하고 있다. 맹꽁이는 하늘공원·노을공원, 한반도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옴개구리는 난지연못과 난치천 수계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한 두 차례 성체만 눈에 띄었던 자라는 어린 개체들까지 확인돼 번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상곤충은 땅강아지·홍점알락나비 등 15목 106과 386종이 발견됐다. 남쪽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육식성 바둑돌부전나비도 나왔다. 딱정벌레목 수서곤충 등 수서무척추동물,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 어류도 새로 확인됐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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