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기관의 한미약품 사랑…브렉시트 영향에도 ‘쑥쑥’…왜?
입력 2016-07-01 14:15 

브렉시트 영향으로 의약품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도 한미약품은 40여일 동안 기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전날까지 29거래일 동안 꾸준히 기관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기간 기관이 사들인 한미약품 주식은 33만8499주, 2228억원 어치(각날 종가기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21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26.07%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이 5월말을 기점으로 기술이전된 약물에 대한 중간결과와 신약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결과 등을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는 점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표적폐암치료제 기술수출을 마지막으로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작아져 주가도 하향세를 그렸다”며 지난 5월 23일을 기점으로 기술이전 된 약물들의 중간 성과가 발표돼 계약 내용대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표적항암제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1상 중간결과 고형암(흑색종, 대장암, 폐암 등)에 대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다양한 고형암에 대응할 수 있어 시장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기술료 역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228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각각 8%, 69.6% 밑돌 전망”이라며 지난해 기술료 수취가 높아 역기저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북경한미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 역시 당장 실적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하반기 마일스톤 수취와 추가기술 수출 가능성에 주목한다면 실적 상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