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입차 몰며' 1조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조폭
입력 2016-07-01 08:43  | 수정 2016-07-01 13:53
【 앵커멘트 】
유령법인을 세워 1조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이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복도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 "계세요?"

안으로 들어가니 속옷 차림의 남성이 서 있고, 방안 곳곳에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유령 법인을 세워 1조 원대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거된 현장입니다.

45살 신 모 씨 등 50명은 2011년부터 12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회원 7만여 명을 끌어모아 5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이런 고가의 수입차량을 타는 등 호화생활을 이어왔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그랬습니다. 생활비도 쓰고, 유흥비도 쓰고, 차 구입하는데도 썼습니다."

신 씨 등은 미국과 일본 등 8개국에 서버와 콜센터를 설치하고 지인 명의로 유령회사를 만들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석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34개의 유령회사를 차려서 대포통장 500개를 만든 다음에 단속을 두려워하니까 다른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유통시킨 겁니다."

「 경찰은 신 씨 등 3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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