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현호' 살인 피의자들 얼굴 노출한 채 압송
입력 2016-07-01 08:42  | 수정 2016-07-01 13:46
【 앵커멘트 】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잔혹하게 살해한 베트남 선원 2명이 어제(30일)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왜 한국인 두 사람을 노렸던 건지, 공범은 없었는지, 풀어야 할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췌한 모습으로 해경 수사팀에 이끌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두 외국인 남성.

수갑을 찬 손은 수건으로 가렸지만, 얼굴은 가리지 않은 채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20일 인도양을 항해 중이던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베트남 선원들입니다.

- "왜 죽이셨나요?"
- "......"

사건 발생 열흘 만에 국내로 압송된 피의자 2명은 부산해양경비안전서로 압송됐습니다.


현지에 파견됐던 해경 수사팀이 범행에 쓰인 흉기와 각종 증거를 확보해 살인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광진 /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법에 따라 우리나라 법원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데 수사의 초점이 있겠습니다."

일단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

숨진 선장과 기관장이 살해 당시 각각 다른 장소에 있었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평소 원한이나 조업과정에서 비인격적인 대우가 있었는지와 공범 여부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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