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장기간인 5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5월 들어 흑자로 돌아서고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커지면서 4월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3억6000만달러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로는 최대 수준이며 올해 들어서도 최대 규모다. 또 경상수지가 월 기준 100억달러 흑자를 낸 것은 총 7번으로 이중 5번째로 큰 흑자규모이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95억6000만달러에서 107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국제수지 기준 5월 수출은 42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수출이 2014년 7월부터 줄고 있으나 작년 6월(-2.2%) 이후 가장 작은 감소폭이다. 수입은 8.6% 감소한 316억9000만달러였다.
통관기준 수출은 6.0% 감소한 397억9000만달러를, 수입은 9.0% 줄어든 328억1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의 16억2000만달러에서 11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의 큰 폭 개선으로 전월의 40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5월중 89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17억8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9억1000만달러를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의 19억3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1억9000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72억달러보다 줄어든 50억7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의 38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든 7억1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6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9억9000만달러 증가했으나 부채는 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4억달러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