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귀농 인구, 작년에 11.2% 증가…절반이 50~60대(종합)
입력 2016-07-01 08:06  | 수정 2016-07-04 09:05

은퇴 후 번잡한 도시를 떠나 농·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늘면서 귀농·귀어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15년 귀농·귀촌·귀어가구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 대비 11.2%(1201가구) 증가했다.
귀농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살던 사람이 농촌지역(읍·면)으로 옮겨 농업경영체등록명부나 농지원부, 축산업등록명부에 등록된 이를 의미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귀농가구주 가운데 50~60대가 64.7%에 달했다. 30~40대 귀농가구주는 30%였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시기를 맞은 가운데 획일적인 도시 생활을 접고 다양한 형태로 삶을 꾸리려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귀농 인구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2221가구), 전남(1869가구), 경남(161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어촌으로 향하는 도시민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처음 발표된 귀어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어 가구는 991가구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귀농 가구와 마찬가지로 귀어 가구주 가운데 50대가 36.6%로 가장 많았다. 40~50대 귀어 가구주는 10명 중 6명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귀농·귀어인을 제외하고 전원생활 등 수도권을 떠난 귀촌가구의 수는 31만7409가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0.3세로 전년 대비 0.2세 낮아졌는데, 저성장에 따라 고용이 불안해지고 젊은 층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통계에서는 귀촌인 중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각각 26.5%, 24.8%로 가장 많은 점도 특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귀촌인의 개념에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조건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 조건이 빠지고 목적에 상관없이 농촌으로 내려간 이들을 다 포함하게 됐다”며 20~30대의 경우 주거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외곽으로 떠난 경우가 많아 상당수 귀촌인구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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