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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역대 3번째 ‘2차례 노히트노런’ 포수 등극
입력 2016-06-30 21:58  | 수정 2016-07-01 01:00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프로야구 13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보우덴이 양의지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역사적인 프로야구 13번째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보우덴뿐만 아니었다. 안방마님 양의지(29)도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합작한 포수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팀 간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도 내주지 않고, 3볼넷 1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139개. 역투가 만든 KBO리그 13번째 대기록이었다.
이날 보우덴과 1회부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경기가 끝나자, 보우덴과 격한 포옹을 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이미 노히터의 기쁨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바로 유네스키 마야와였다. 지난해 4월9일 잠실 넥센전에서 양의지는 마야의 노히트노런을 리드했다. 남들은 평생가도 한 번 맛볼까 말까 한 대기록을 두 번이나 장식한 셈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노히트노런을 경험한 포수 기록은 두 차례다. 양의지는 타이기록이다. 앞서 유승안(현 경찰청 감독)이 해태 소속으로 1984년 5월5일 방수원과 함께 광주 무등구장에서 삼미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고, 빙그레 시절이던 1988년 4월17일 역시 무등구장에서 해태 상대로 이동석과 노히트 노런을 합작했다. 또 강인권(두산 배터리코치)은 한화 시절이던 1997년 5월23일 대전 OB전에서 정민철과 노히터를 만들었고 2000년 5월18일에는 광주 해태전에서 송진우(KBS N 해설위원)과 노히트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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