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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검출 아두치...잔여경기 출장 불투명
입력 2016-06-30 19:55  | 수정 2016-06-30 20:51
롯데 자이언츠의 짐 아두치. 금지 약물 적발로 72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가 도핑 결과 금지약물이 검출 돼 충격을 안겨줬다. 올 초 강화된 도핑관련 징계규정에 따라 아두치는 시즌 잔여 경기 출장이 정지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아두치는 지난달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돼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옥시코돈은 마약성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KADA로부터 아두치의 A시료가 ‘비정상분석결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아 즉시 아두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아두치는 27일 KADA에서 실시한 청문회에 참석해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시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였으며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 초 강화된 도핑 규정에 따르면 적발만으로도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50%까지 출장 정지를 할 수 있어 아두치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프로스포츠 선수의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 검사가 의무화됨에 따라 도핑 검사 절차와 방법, 제재 등을 규정한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해외리그 등이 세계도핑방지규약을 따르기 때문에 이를 준용하고,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는 해외리그 규정 등을 참고해 1차 적발 시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50%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게 했다.
30일까지 롯데는 74경기를 치러 올 시즌 50%이상을 소화했다. 팀 당 시즌 총 경기수는 144경기다. 총 경기의 50%면 72경기다. 물론 고의성이 없다는 선수의 주장이 참작된다면 72경기 출장정지를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잔여 일정상 시즌 내 복귀는 불투명해 보인다. 롯데로써는 최대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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