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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판소 박태환 긴급잠정처분 빠르면 오는 1일
입력 2016-06-30 09:01 
박태환이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 3일 출국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에 대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공식입장표명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태환은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세계수영연맹(FINA)으로부터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도핑징계가 끝나도 국가대표 발탁을 추가로 3년 제한하는 자체규정을 근거로 리우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음을 최종확정했다.
이에 박태환 측은 CAS 항소뿐 아니라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 제21 재판부(염기창 부장판사)에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소송을 대행한 법무법인은 29일 1차 심문기일을 마치고 CAS에 7월5일까지 ‘긴급 잠정처분을 요청했다”면서 CAS 측도 곧 결론을 내겠다고 전해왔다. 이르면 오는 1일 늦어도 3일에는 처리가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애초 CAS는 리우올림픽 최종명단제출시한이 7월18일이기에 사안의 심각함을 고려하여 ‘신속심판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심리를 통하여 7월8일까지는 판결이 나온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법무법인이 택한 것이 ‘긴급 잠정처분 요청이다. 그러나 CAS가 중재를 시도해도 기존 태도를 적극적으로 관철하겠다”는 대한체육회가 ‘임시 판정을 따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국내 사법기관의 판단만이 박태환에게 남은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다.
한편 박태환은 7월 1~2일 브리즈번어쿠애틱센터에서 열리는 ‘2016 호주수영그랑프리 자유형 100·200·400m 참가명단에 포함됐다. 호주선수권대회 챔피언 맥 호턴(20)과의 400m 맞대결이 하이라이트다.
호턴이 호주선수권 제패과정에서 수립한 3분41초65는 개인최고이자 이번 시즌 400m 세계 1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은 3분44초26으로 5위. 호주그랑프리 참가자 중에서 호턴과 박태환의 기록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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