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거 안 남기려고?…알몸 상태로 상가털이 '황당'
입력 2016-06-30 08:50  | 수정 2016-06-30 14:17
【 앵커멘트 】
CCTV에 노출될까봐 머리에 봉지나 복면을 쓰고 절도를 해도 막상 옷 때문에 들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한 단계 진화한 도둑이 나타났습니다.
머리에 봉지를 쓰고 옷을 아예 입지 않은 채로 말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미용실에 누군가 들어옵니다.

곧장 계산대로 가더니 현금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입니다.


머리엔 검은색 비닐봉지를 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미용실 주인
- "6개월 전에도 털렸는데 그때는 알몸에 선글라스를 썼고, 이번엔 비닐봉지를 썼더라고요."

주변에 있는 가게도 이 알몸 도둑에게 한 차례 이상씩 털렸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범인은 상가 뒤편의 창문을 깨거나 환기를 위해 열어 놓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이 도둑과 마주친 가게 주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가게 주인
- "그동안 3번을 털렸는데, 또 오면 잡으려고 몽둥이를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형사들이 CCTV를 분석할 때 옷을 근거로 해서 동선을 추적하는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옷을 벗은 채로 절도 행각을 벌이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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