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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방망이의 힘`으로 7연승...김현수는 결장
입력 2016-06-30 07:49 
마크 트럼보는 시즌 23호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타격의 힘을 앞세워 7연승을 달렸다.
볼티모어는 30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2-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시즌 성적 47승 30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패한 보스턴 레드삭스를 5.5게임 차로 따돌렸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나오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룰로 진행되는 경기였기에 대타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의 호투로 기회를 찾지 못했다. 9회초 투수 타석에서 대타 기회가 한 번 있었지만, 벅 쇼월터 감독이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투수를 교체하며 포수를 더블 스위치해 기회를 놓쳤다.
9회 팀 공격이 길어지면서 다시 한 번 대타 찬스가 찾아왔지만, 좌완 투수와의 매치업 문제로 놀란 레이몰드가 대신 대타로 나왔다. 상대가 레이몰드 대타에 맞춰 우완 불펜오로 교체했지만, 레이몰드가 그대로 타석에 나왔다.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와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가 상대 타선과의 첫 승부에서 나란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야르도는 3회까지 1볼넷, 프리드리히는 3회까지 퍼펙트였다.
균형은 4회 이후 무너졌다. 볼티모어가 무사 1루에서 조너던 스쿱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먼저 한 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매니 마차도의 1루수 글러브 맞고 뒤로 튀는 우전 안타로 다시 한 점, 이어 마크 트럼보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시즌 23번째 2점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트럼보의 홈런으로 볼티모어는 6월에만 55개의 홈런을 기록, 199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6월 팀 홈런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볼티모어의 공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5회는 상대 투수 프리드리히가 도왔다. 2사 만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가 때린 타구가 힘없이 1루 파울 라인 선상을 굴렀고, 이것을 잡은 프리드리히가 1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2루에 있던 스쿱은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득점을 만들었다.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수비 방해를 주장하며 1루심 빌 밀러에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시즌 두 번째.
볼티모어는 6회에도 2사 1, 3루에서 아담 존스의 중견수 앞 땅볼 안타로 한 점을 더해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9회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무사 만루에서 매니 마차도와 트럼보가 라이언 북터를 상대로 연달아 2루타를 때리며 4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조이 리카드가 2루 땅볼 이후 1루에서 살면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은 5회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선발 가야르도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회 첫 두 타자를 연속으로 내보낸 이후 맷 켐프, 얀헤르비스 솔라테를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브렛 월러스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회 등판, 1 1/3이닝을 책임졌다. 브래드 브락은 8회 1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던 월러스를 상대로 병살을 잡으며 마지막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샌디에이고는 승부가 크게 기운 5회 무사 1, 2루에서 알렉시 라미레즈의 1루수 옆 빠지는 2루타로 한 점, 2사 2, 3루에서 윌 마이어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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