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8년 만에 돼지열병 발생…방역 '비상'
입력 2016-06-30 07:30  | 수정 2016-06-30 08:11
【 앵커멘트 】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18년 만에 가축전염병인 돼지 콜레라, 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제주방송 이경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내 한 농장에서 돼지콜레라로 불리는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돼지 매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돼지 열병이 의심된 것은 지난 23일.

해당 농가 돼지의 혈액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됐고, 유전자 검사 결과 국내에서 들어 온 게 아닌 중국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래 / 동물위생시험소장
- "99.5% 정도의 중국주에 가까운 바이러스로 판명됐습니다."

이번 돼지 열병으로 발생 농장에 있던 돼지 420여 마리 등 1천300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또 발생 농가가 출하한 돼지와 함께 도축장에 보관됐던 돼지 3천여 마리도 모두 폐기됐습니다.


▶ 스탠딩 : 이경주 / KCTV 기자
- "방역당국은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긴급 방역에 나선 가운데 이 일대 10km 지역을 위험과 경계지역으로 지정해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돼지열병의 경우 인체 전염성은 전혀 없지만
돼지에게 전염될 경우 매우 치명적인 만큼 주변 농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농가
- "백신 하면 청정 이미지는 사라지는 거예요. 청정이라는 글자를 빼야 해요. 1급 전염이 발생하면 깨끗해질 때까지 수출을 못 해요."

제주도가 해당 농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돼지열병이 의심된 후 5일이 지나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근 농가 돼지의 시료 채취 결과가 나오기 까지 3~4일이 소요되는 만큼 검사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영상취재 : KCTV 김용민 기자
문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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