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영국, 이동의 자유 없으면 단일시장 접근 불허"
입력 2016-06-30 07:01  | 수정 2016-06-30 07:05
【 앵커멘트 】
EU 정상들은 영국이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규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일 시장에 대한 접근 권한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향후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충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이 EU 회원국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영국을 EU 단일 시장에서 배제하겠다'

영국을 뺀 나머지 27개국 정상들이 비공식 회동 후 내린 결론입니다.

영국이 EU 단일 시장의 특혜를 누리고 싶다면 다른 EU 회원국 노동자를 받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 도널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정상들은 EU 단일 시장에 접근하려면 이동의 자유를 포함한 네 가지 자유를 수용해야 한다는 데 명확하게 합의했습니다."

EU 정상들의 이같은 엄포는 영국의 구상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EU 탈퇴를 지지하는 데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했던 '이민자 유입 차단' 목표가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U 정상들의 이번 결정은 영국에 특혜를 줄 경우 다른 회원국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EU 정상들은 캐머런 영국 총리의 후임이 결정 후 9월 16일, 영국의 EU 탈퇴 대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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