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관계 알고도 묵인…판단 착오? 은폐?
입력 2016-06-30 06:50  | 수정 2016-06-30 07:23
【 앵커멘트 】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부산경찰청은 물론, 경찰청 본청에서조차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즉시 감찰에 들어가지 않은 겁니다.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감찰 업무를 총괄하는 경찰청 감찰담당관이 부산경찰청을 통해 경찰과 여고생 간 성관계 추문을 인지한 것은 지난 5일.

해당 사건이 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20여 일 전입니다.

그런데 감찰담당관은 자신의 상급자인 감사관과 경찰청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습니다.

"이미 해당 경찰관이 사직 처리된데다 강제적인 성관계가 아니었고 여학생들도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종합한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상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은폐 의혹을 밝히기 위해 6명의 감사팀을 구성해 전방위적인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보고를 누락한 감찰담당관을 비롯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수장인 이상식 부산경찰청장과 경찰 지휘부인 강신명 경찰청장, 이철성 경찰청 차장까지 감찰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철성 차장은 기자들과 만나 "청장 등 지휘부에 대한 조사는 은폐 의혹과 보고 누락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차장은 "보고 누락 사실을 언론 보도 이후에 파악했다"며 지휘부가 은폐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서정혁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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