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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어긋나는 한화의 탈꼴찌, 거친 도전과 불안한 내용
입력 2016-06-30 06:38  | 수정 2016-06-30 11:49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한화의 탈꼴찌 꿈은 자꾸만 연기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탈꼴찌 문턱에 올라섰지만 제 풀에 꺾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 도전이 매번 한 끗 차이로 어긋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9일 고척 넥센전서 다소 허무하게 패배했다. 전날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13득점을 기록했기에, 살아난 공격력이 든든히 뒷받침해준다면 탈꼴찌도 충분히 가능했다. 8위 삼성과 9위 kt와의 승차가 0.5경기밖에 되지 않아 일단 한화가 이기고 두 팀 중 하나라도 패한다면 ‘10이라는 숫자와는 안녕. 그러나 고척 경기서 가장 빠른 시간에 패배를 확정 지었다. 탈꼴찌 도전도 또 한 차례 연기했다.
4월 7일 경기서 패하며 10위로 추락한 이후 10위는 내내 한화의 것이었다. 벗어날 기회도 적지 않았지만 중요한 시점마다 경기를 내줬다.

▶10과의 이별 도전, 제 풀에 꺾이는 양상
김성근 감독이 5월 허리 디스크 수술로 자리를 비운 사이 한화는 내내 고전했다. 38경기를 치른 시점서 10승 28패 승률 0.263, 9위 kt와의 승차는 7경기로 벌어져 있었다. 승차 회복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복귀 하루 전날인 5월 19일 승리를 거두며 감독의 복귀를 기다린 한화는 빠르게 승수를 쌓아갔다. 김 감독 복귀 후 21경기서 14승 1무 6패(승률 0.700)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 기간 9위 kt는 21경기 7승 1무 13패(승률 0.350)로 암담한 모습.
마침내 탈꼴찌 기회가 찾아왔다. 59경기를 치른 시점서 24승 1무 34패 승률 0.414, kt는 60경기 24승 2무 34패로 0.414 동률을 이뤘다. 승차 없이 공동 9위 랭크. 여기서 운명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4일 수원서 양 팀이 맞붙게 된 것. 이 3연전은 탈꼴찌 매치라고 명명됐다. 그러나 한화는 2경기(1경기 우천취소)를 모두 내주며 탈꼴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 다음은 9위로 내려앉은 KIA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으나 여기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지는 충격패를 당했다. 박정진을 13년 만에 선발로 기용하는 등 ‘파격을 선보였지만 통할 리 없었다. 탈꼴찌가 가능한 시점마다 한화는 스스로 경기를 내줬다.
21일 NC의 16연승을 저지하며 승리를 거둔 뒤 도전은 또 시작됐다. kt와 공동 9위에 랭크된 것. 그러나 하루 우천취소 뒤 12회말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 사이 kt는 3연승하며, 삼성-kt-한화라는 하위권 그룹이 공고해졌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난 29일 고척 넥센전서 팀이 1-7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의지는 큰데...
한화는 이번 고척 넥센 3연전에 엄청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26일 던진 송은범을 하루 쉬고 28일 다시 마운드에 올리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29일, 30일 모두 4일 휴식을 취한 윤규진, 파비오 카스티요가 선발로 낙점됐다.
28일 경기에는 송은범이 4이닝을 던지고 내려갔다. 넥센에서는 경기 초반 빠르게 ‘백기를 들었지만 김 감독은 권혁, 박정진, 장민재까지 투입했다. 이 운용은 이튿날 경기에 영향을 줬다. 윤규진이 3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가자 송창식, 박정진, 심수창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렸다. 김 감독 스스로 연투에 약하다”고 말했던 박정진은 28일 1이닝을 던져 무실점 했으나, 29일에는 ⅔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내주고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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