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리·닭고기株 날다…정다운 상장첫날 상한가
입력 2016-06-29 17:49 
오리 전문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정다운의 주가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고공비행했다. 또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와 하림도 삼계탕 중국 수출을 앞두고 오르는 등 조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처음 상장한 정다운은 가격제한폭인 29.92% 상승해 상한가인 33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00년에 설립된 정다운은 오리고기 사업 및 오리털 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후 이달 21일 엘아이지스팩2호와 합병에 성공하며 코스닥 우회상장의 기틀을 닦았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583억원에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들이 신규 상장주로 몰려들어 상한가를 기록했다"면서 "국내 증시에 유일하게 상장한 오리 전문업체라는 점도 투자의 매력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닭고기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처음으로 이뤄진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보였다. 마니커가 3.31% 오른 1250원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으며 하림도 0.1% 상승한 4800원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은 2006년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삼계탕 제품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래 10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지난해 10월 양국 간에 위생 및 검역 조건을 최종 합의한 후 실무절차를 걸쳐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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