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름 뜨겁게 달구는 바이올린 명인들의 내한공연
입력 2016-06-29 16:27 
슐로모 민츠

금세기 최고의 명성을 누리는 ‘현의 대가들이 7월 초 한국 무대에 선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일주일 차이로 거장들이 내한하는 덕에 모처럼 한국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내달 2일 세종솔로이스츠와 호흡을 맞추는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45)이 첫 주자다. 미국 출신의 유대계 연주자인 길 샤함은 20대에 일찌감치 그래미상을 거머쥔 이래 2008년 미국 기악연주자에게 최고 영예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어워드를, 2012년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지 ‘뮤지컬 아메리카로부터 ‘올해의 연주자 타이틀을 얻으며 자타공인 21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났다. 지난 20년 간 다양한 연주와 음반 작업을 함께 해온 샤함과 세종솔로이스츠는 이번 무대를 통해 8년만에 재회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선 ‘계절이라는 주제 하에 한국 대중에게 친숙한 비발디의 ‘사계와 함께 한국 현대음악 작곡가인 강석희의 ‘평창의 사계를 함께 선보인다. 이외에도 한국가곡 ‘산들바람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일반 공연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작품들을 거장의 손길로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연은 7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4-5494
일주일 뒤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슐로모 민츠(59)가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과 한 무대에 오른다. 이자크 펄만, 핀커스 주커만 등의 계보를 이어 세계 클래식계를 주름잡는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민츠는 16살 때 카네기홀 데뷔한 이래 세르주 첼리비다케, 클라우디오 아바도, 로린 마젤 등 수많은 마에스트로들과 호흡을 맞췄다.
민츠는 경기필과의 이번 공연에서 많은 클래식 팬들에게 가장 친숙하고도 아름다운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7월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031)230-3295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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