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나홀로 ‘사자’에 1950선 회복
입력 2016-06-29 15:49 

코스피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전 세계 금융시장 충격이 완화된 데 따라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면서 195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4포인트(1.04%) 오른 1956.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09포인트(0.52%) 오른 1946.31로 출발한 후 한때 196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전날까지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한 데다 국제유가가 브렉시트 이후 3거래일만에 반등하면서 코스피 급등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20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의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선물에서도 매수가 강하게 들어와 기존의 하락 전망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은 2.70%, 통신업은 2.54%, 기계는 2.20%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5억원, 26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외국인은 5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4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생활건강은 2% 넘게 올랐다. LG화학은 지난밤 국제유가 반등을 계기로 7.76% 급등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가 0.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가 1.15%, 네이버가 0.83% 떨어졌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696개 종목이 올랐고 140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58포인트(1.60%) 오른 669.88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6억원, 49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06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데즈컴바인은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부담에 사흘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KG이니시스는 NHN엔터테인먼트와 간편 결제 협력을 위한 상호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2.25%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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