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여름 장마철, 환기·청정 기능 갖춘 새 아파트 ‘눈길’
입력 2016-06-29 10:57  | 수정 2016-06-30 11:07

여름 장마철이면 실내 습기, 냄새, 곰팡이 등으로 각 가구마다 골머리를 앓는다. 어린 자녀에게 아토피·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가구·장판·벽지에 곰팡이가 필까봐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입주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환기·청정기능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실제로 분양 아파트에 적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00년대 초반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에어클리틱 환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어클리닉은 환기, 공기청정, 전열 교환 기능을 복합화한 제품으로, 지난 200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래미안에서 적용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환기 시스템은 가구 내 옷장, 신발장 등 틈새공간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0년 롯데건설은 드레스룸과 현관 신발장에 환기 기능을 더한 ‘클린시스템을 개발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에 최초로 도입했다. 수요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청약 당시 963가구 모집에 4006명이 몰리며 평균 4.1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최근에는 외부의 미세먼지까지 신경쓰는 시스템까지 등장했다. 지난 2월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내부 환기 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깨끗해진 공기가 집안 곳곳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적용 단지는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다. 이 단지는 569가구 모집에 1334명의 청약자가 지원하며 평균 2.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실내 환기·청정 시스템을 도입한 기능성 아파트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건설사도 자사 환기 시스템을 특허 출원하는 등 건설사 간 기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환기청정 시스템을 갖춘 신규 아파트를 분양(예정) 중이다.
대림산업이 다음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서 분양하는 ‘아크로 리버하임은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오염 공기를 차단한다. 여기에 고성능 헤파필터를 더해 실내공기도 정화시킨다. 지하 3층~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39~135㎡, 총 1073가구 중 405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동탄 드레스룸에는 난방·배기구를 설치해 습기를 제거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6개동, 전용면적 61~84㎡, 총 1479가구 규모다.
KCC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KCC스위첸에는 창호형 자연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결로로 인한 곰팡이와 에너지 낭비를 막는 단열 설계 기술도 적용했다. 지하 4층~지상 25층, 3개동, 전용면적 79~84㎡, 총 188가구 규모다.
고려개발이 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부천 심곡 각 침실에는 급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거실에는 급기·배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4가구규모며 14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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