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또 오해영’ 종영①] 평범한 서현진, 특별한 인생작을 만들다
입력 2016-06-29 09:27 
[MBN스타 금빛나 기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평범함을 연기할 줄 아는 배우 서현진의 만났다는 것이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두 여자 오해영(서현진, 전혜빈 분)이 한 남자 박도경(에릭 분)와 얽히고설킨 내용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였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걸맞게 ‘또 오해영은 한 없이 달콤했다가도 또 한 없이 코믹한 장면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또 오해영의 흙수저 오해영이 있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또 오해영은 주인공 오해영을 캐스팅 하는 단계에서 난항을 겪었던 작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오해영은 예쁘지 않고 평범할 뿐 아니라 동명이인 ‘예쁜 오해영과 비교당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이른바 ‘흙수저 캐릭터였으며, 이를 연기할만한 배우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 제안을 받았던 김아중과 최강희가 출연을 고사하면서 ‘또 오해영과 서현진이 만나게 됐다.


1순위 캐스팅은 아니었지만 서현진은 평범하지만 사랑스럽고,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웃으며 견뎌나가는 꿋꿋한 오해영을 만들어 나갔다. 초반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늘 비교당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오해영의 모습은 측은지심을 부르며 안방극장의 몰입을 높였으며, 작정이라도 한 듯 거침없이 선보이는 서현진의 코믹연기는 재미를 높였다. 오해영을 위해서 거침없이 망가진 서현진의 모습은 친근했고,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함과 30대 여성이 느끼는 심리를 표현해 나가며 표현하면서 ‘또 오해영의 인기를 견인해 나갔다.

‘또 오해영의 일등공신은 서현진임에 분명하지만, 그 못지않게 배우들의 활약 역시 뛰어났다. 서현진과 함께 달콤한 로맨스를 그린 에릭은 ‘감정불구에서 오해영을 만나 사랑을 배우고 서서히 변해가는 박도경을 연기하면서 뭇 여심을 설레게 했다.

에릭이 연기한 박도경은 외모는 물론, 능력까지 완벽하지만 까칠한 인물이다. 사랑에 대한 상처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함이 있는 인물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죽음의 기시감을 느끼면서 생기는 복합한 심리를 소화한 에릭은 ‘또 오해영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 또한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데 성공했다.


외모부터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오해영을 연기했던 전혜빈은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오해영을 섬세하게 표현해 나가며 호평을 받았다. 완벽한 겉모습 뒤 숨겨진 상처받은 심리와, 또 다른 오해영(서현진)을 부러워하고 질투할 수 밖에 없었던 심리를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갔다.

이재윤 또한 최고의 순간에서 모든 것을 잃고 복수심에 빠졌다가, 이후 진실을 알고 이를 받아드리는 한태진의 감정변화를 안정된 연기로 소화해 나가며 재미를 더했다.

예지원과 김지석의 케미 또한 거둔 소득 중 하나다. 로맨스와 코미디의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지원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박해영 작가와 ‘또 오해영으로 다시 만나며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었다. 김지석의 경우 오랜만에 ‘또 오해영을 통해 ‘대표작을 만나게 됐다.

이진상을 연기한 김지석은 이름 그래도 ‘진상스럽기는 해도 미워할 수 없는 특유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지석은 앞서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도 포상휴가를 떠난 적 없었는데 대본을 보고 포상휴가를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오해영을 통해 포상휴가를 떠나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작품까지 만들며 현재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띠동갑 커플 허정민과 허영지의 커플연기는 ‘또 오해영에 통통 튀는 재미를 선사하며 웃음을 전해주었으며, 오해영의 친구 김희란으로 눈도장을 찍은 하시은의 연기 또한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 오해영의 오해영 서현진은 물론이고 주조연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탄생한 ‘또 오해영은 각자에게 인생작을 만들어 주며 ‘해피엔딩을 알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