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판 셀링클럽, 올여름 벌써 2건 결제
입력 2016-06-29 08:54 
올여름 각각 리버풀과 토트넘으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와 빅토 완야마.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사우스햄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쯤 된다.
2012년 1부로 승격한 이래 거의 매년 주축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들려온다.
2016-17시즌을 앞둔 올여름 아직 7월이 오지도 않았거늘, 벌써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빅토 완야마(토트넘)의 이탈이 확정했다.

측면 공격과 중원 장악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존재였지만, 큰돈, 그리고 선수들의 이적 열망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2014년 여름부터 ‘공급처의 이미지가 굳었다.
루크 쇼(맨유) 칼럼 체임버스(아스널) 애덤 랄라나, 데얀 로브렌, 리키 램버트(이상 리버풀)가 줄줄이 떠났고,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마저 토트넘으로 날아갔다.
2015년에도 나다니엘 클라인(리버풀) 모르강 슈나이덜린(맨유) 토비 알더베이럴트(토트넘) 등을 잃었다.

임대 신분이던 알더베이럴트는 사우스햄튼와 완전 계약이 유력해 보였으나, 포체티노의 곁을 택했다.
지난 3년 잃은 선수들만으로 (골키퍼 제외)베스트일레븐이 나온다. 면면을 보면 웬만한 중상위권 구단에 버금간다.
DF: 클라인 로브렌 알더베이럴트 쇼
MF: 랄라나 완야마 슈나이덜링 체임버스 마네
FW: 리키 램버트

사우스햄튼은 지난 3년간 매년 최소 1명씩 총 5명을 리버풀에 공급했고, 맨유와 토트넘과도 끈끈한 연을 맺었다.
사우스햄튼의 전 감독(쿠만)과 전전 감독(포체티노). 사진=AFPBBNews=News1

거둬들인 이익만 생각할 때는 이적 경영이 박수를 받을 만하지만, 팬 입장에서 현재 남겨진 스쿼드를 보자면 한숨이 절로 나올 듯하다.
사우스햄튼은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온 로날드 쿠만 감독마저 에버턴으로 이직해버리는 바람에 현재 감독실도 빈 상태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제2의 그라지아노 펠레 혹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빅 클럽 선수들을 영입해 꾸역꾸역 팀을 꾸려야 하는 처지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