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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빅뱅 메이드`, 10년 팬들에겐 완전 소장용
입력 2016-06-28 20:05  | 수정 2016-06-29 08: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빅뱅 메이드'(감독 변진호)는 인기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빅뱅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빅뱅의 두 번째 월드투어 'MADE' 콘서트 준비부터 뜨거운 공연 현장까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북중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13개국, 32개 도시에서 펼쳐진 콘서트 투어는 멤버들의 땀과 열정, 고집이 고스란히 담겼다.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뒷이야기가 빅뱅의 팬들이라면 좋아할 만하다. 세계를 사로잡은 아티스트로 성장한 빅뱅의 무대 위 프로페셔널한 모습뿐 아니라 빅뱅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무대 뒤 20대 청년들의 꾸밈없는 모습들이 담겼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스크린X 버전 '빅뱅 메이드'는 공연 전체를 쓰리캠으로 촬영해 완성됐기에 공연장에서 직접 콘서트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여러 가지 히트곡을 극장 정면 스크린과 양옆 벽면 등 3면 전체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면에서 지디가 노래하면 양옆에서 탑과 태양이 댄서들과 춤을 추거나 랩을 하는 식이다.

콘서트 현장에서 인터뷰한 팬들의 반응도 생생하다. 리얼한 현장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본 공연의 앙코르 무대까지 엔딩 크레딧에 추가해 팬들을 즐겁게 한다.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사랑받는 탑 최승현은 방송에서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도 선보인다. 샤워하고 있는 멤버의 모습을 몰래 찍는 등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멤버들에게 당하는 허당 이미지가 즐거움을 전할 전망이다.
준비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툼을 벌이는 모습도 있다. 빅뱅 멤버 모두가 완벽주의자처럼 보인다.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재미없는 공연은 보러 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의견을 피력하는 멤버들에게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우리도 '롤링스톤즈'처럼 50, 60살 돼서도 막 하고 싶다. 이런 작은 동경하는 마음 하나로 계속해서 그 꿈을 좇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꿈이 실현돼 있을 거라 믿는다는 지디. 탑은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말한다. 다른 멤버들도 서로를 향해 애정과 애착을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빅뱅 팬이라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다. 팬들은 '완전 소중'한 빅뱅의 노력이 어땠는지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를 '완전 소장'하고 싶을 것 같다. 물론 빅뱅 팬이 아니라면 굳이 볼 필요는 없다.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30일 개봉.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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