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꼴찌'로 통하던 타운하우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주택 등 모든 주택을 통틀어 분양하면 주인을 못 찾기 일쑤였던 수도권 타운하우스가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크기를 바꾸고 가격도 낮추는 등 실수요자를 위한 실속형 '마이홈'으로 변신하면서 단기에 완판에 성공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는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해 3개월 만에 총 98가구가 사실상 완판됐다. 계약률이 98%를 넘어선 것.
보통 타운하우스는 대중적인 아파트에 비해 수요 자체가 적은 데다 미분양의 암울한 기억이 선명해 입주 시점까지 주인을 못 찾고 할인 판매에 나서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이 달아올라 집이라면 날개 돋친 듯 팔렸던 2000년대 초중반 이후에는 착공에 들어가기도 전에 완판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원석 이삭디벨로퍼 본부장은 "국민 아파트 규모인 전용면적 84㎡로 크기를 줄이고 가격 거품을 뺀 데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조성된 택지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등 타운하우스도 최신 아파트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의 연령대별 계약자 비중을 보면 40대가 59.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25.3%), 50대(14.3%), 20대(1.1%) 등 순이다. 30·40대가 전체 계약자 수의 84.6%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어 타운하우스로 내 집을 장만하기를 희망하는 연령대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대에 가장 많다는 분석이다.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주변에서도 계약률이 오르고 분양을 재개하는 사업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 동백지구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는 최근 저렴한 예산으로 도시 속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30·40대 호응이 커지면서 정체됐던 계약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사업이 중단됐던 용인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는 최근 필지와 단독주택을 함께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단지형 단독주택지로 185~307㎡(56~93평) 36가구가 공급된다. 2008년 남양건설이 '용인 동백 남양휴튼 타운하우스'로 분양했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사업이 멈췄고 2014년 말 땅콩주택인 '까사델피노 동백'으로 재분양에 나섰지만 또다시 사업이 중단된 곳으로 이번이 세 번째 시도다.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이 사회문제가 되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는 등 도시 가까운 곳에서 자연 친화적인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과거보다 타운하우스 수요가 늘었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하면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는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해 3개월 만에 총 98가구가 사실상 완판됐다. 계약률이 98%를 넘어선 것.
보통 타운하우스는 대중적인 아파트에 비해 수요 자체가 적은 데다 미분양의 암울한 기억이 선명해 입주 시점까지 주인을 못 찾고 할인 판매에 나서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이 달아올라 집이라면 날개 돋친 듯 팔렸던 2000년대 초중반 이후에는 착공에 들어가기도 전에 완판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원석 이삭디벨로퍼 본부장은 "국민 아파트 규모인 전용면적 84㎡로 크기를 줄이고 가격 거품을 뺀 데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조성된 택지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등 타운하우스도 최신 아파트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동백 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의 연령대별 계약자 비중을 보면 40대가 59.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25.3%), 50대(14.3%), 20대(1.1%) 등 순이다. 30·40대가 전체 계약자 수의 84.6%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어 타운하우스로 내 집을 장만하기를 희망하는 연령대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대에 가장 많다는 분석이다.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주변에서도 계약률이 오르고 분양을 재개하는 사업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 동백지구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는 최근 저렴한 예산으로 도시 속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30·40대 호응이 커지면서 정체됐던 계약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사업이 중단됐던 용인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는 최근 필지와 단독주택을 함께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단지형 단독주택지로 185~307㎡(56~93평) 36가구가 공급된다. 2008년 남양건설이 '용인 동백 남양휴튼 타운하우스'로 분양했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사업이 멈췄고 2014년 말 땅콩주택인 '까사델피노 동백'으로 재분양에 나섰지만 또다시 사업이 중단된 곳으로 이번이 세 번째 시도다.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이 사회문제가 되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는 등 도시 가까운 곳에서 자연 친화적인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과거보다 타운하우스 수요가 늘었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하면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