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北무수단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공식 확인
입력 2016-06-28 15:38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22일 오전 발사한 여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진입했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이번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 올랐다가 되돌아와 250마일(402.336km)을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인정한 셈이다.
다만 대기권 재진입을 성공했다고 평가하려면 미사일이 외기권에 진입한 뒤 본체와 탄두가 정확히 분리되고, 탄두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6000∼7000도의 열과 충격을 견디고, 일정한 비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체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대해 북한이 우주공간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린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250마일을 비행한 것을 의도한 것이었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거 다섯 차례에 걸친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고 언급하며 성공 여부에 대한 공식 평가를 유보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이 성공적인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모든 종류의 북한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한·미,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며 이것은 단순히 중거리 미사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에 대처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항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실험을 감행하기 오래 전부터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이지스함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구축과 TPY-2 레이더의 일본 배치,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체계의 알래스카·하와이 배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괌 배치를 예로 들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 진행 중인 사드 배치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