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지난해 주택경기 회복에따라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동성은 건설업에 대한 금융권의 투자와 대출 축소 등으로 악화됐다.
대한건설협회가 28일 발표한 상장 건설사(120개사)의 경영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으나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감소했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모두 전년동기 대비 10.7%p 감소한 110.1%와 5.7%p 줄은 162.9%로 나타났다. 이는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방안과 관련한 공시기준 강화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대기업에서 만기도래 회사채를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등으로 상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장성지표는 전년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주택 수주실적 증가로 국내건설매출이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0.1% 늘어났고, 수익성 지표중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순이익율은 각각 1.6%에서 3.5%로, 1.0%에서 4.7%로 개선됐다.
이자보상비율은 227.8%로 전년동기 대비 119.9% 증가했다. 건설업이 5대 취약업종으로 분류됨에 따라 자금 조달시 타업종에 비해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 침체를 겪었던 건설업계가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증가로 수익이 다소 증가되는 등 경영상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건설업이 취약업종으로 분류되고, 향후 집단대출 규제 강화 시행도 예상됨에 따라 건설업체의 유동성 악화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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