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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김성민 굴곡진 43년…영원히 잠들다
입력 2016-06-28 09: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삶을 전한 고(故) 김성민이 영원히 잠들었다. 향년 43세.
김성민의 발인식은 28일 오전 8시께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인을 떠나보내는 추모 예배식을 마친 가족과 친지들은 터져나오는 울음을 손수건에 파묻은 채 운구가 차량으로 이동하는 길을 따라걸었다.
영정사진에는 김성민의 생전 환한 미소 만이 발인식을 찾은 이들을 반겼다.

고인의 유해는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고,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후 병원에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저체온치료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26일 지인과 가족에게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김성민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김성민의 콩팥 간장 각막 등 세 개 장기는 5명의 환자에게 기증됐다.

김성민의 빈소에는 부활의 김태원과 배우 김광규 오지호 양동근 이승준 유태웅 한그루 등이 찾았다.
방송인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등 김성민과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도 슬픔을 나눴다.
추모 행렬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남자의 자격'에서 인연을 맺은 뮤지컬 배우 선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빠가) 힘들 때 도움되지 못해 미안하다. 그곳에서 눈치 보지 말고 걱정 없이 행복하게 마음껏 웃으면서 함께 해달라"고 썼다.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예슬도 SNS에 "Rest in peace my friend"라는 글과 함께 한송이 국화가 담긴 흑백 사진을 게재해 고인을 추모했다.
1991년 유니온베이 광고 모델로 데뷔한 김성민은 MBC 드라마 '인어 아가씨'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9년 KBS 2TV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김봉창'이라는 별명을 얻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사랑받았다.
김성민은 2010년 12월 외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자택에서 상습적으로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뒤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했다.
방송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전 같은 활동을 하지 못했던 김성민은 지난해 3월 온라인 광고를 보고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징역 10월에 추징금 70만원을 선고받은 후 지난 1월 서울 구치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지만, 결국 굴곡진 인생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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